사실 다른 주제로 포스팅을 써보고 싶기도 하였지만
오블완 마지막날인만큼 오늘은
주어진 주제로 글을 써보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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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흥미가 이곳 저곳 쉽게 옮겨다니기도 하고
싫증도 쉽게 나서
강제성이 없다면 뭔가 꾸준히 하기 어려운 성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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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는 일기쓰기가 그렇게나 싫었는데
선생님한테 혼나는 건 또 무지하게 싫어하고
대충하는 것도 싫어해서
방학이 끝나갈 때면 꾸역꾸역 밀린 일기를 몰아서 쓰면서 밤을 꼴딱 세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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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강제하지 않으니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나서는
일기는 쓰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진학하고 나서부터는 할 일들이나 공부들을 잊지 않기 위해 플래너를 쓰기 시작했다.
(ㅋㅋ 그치만 내가 어느정도로 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해서
계획은 원대했으나 완료되는 리스트들은 많지 않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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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나서는 시간이 왜이리 빠르게 흐르는지.
적어놓은 것이 없으면 그 한 해 뭘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조금씩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하는 정도.
그래서 다이어리와 네이버블로그를 쓰기 시작했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이것도 꾸준히 쓰기는 어려웠다.
더구나 각잡고 썼어서 그런지 ㅋㅋ 끝까지 유지하가 어려웠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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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멈추다 쓰다 멈추다.. 그러다가 올해부터는
부담없이 그냥 하루하루 작은 이벤트들 위주로만 다이어리를 작성해보았다.
3개월정도가 되다 보니 습관이 붙었다.
그러면서 예전에 낙서장처럼 시작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살려서
끄적끄적.. 정말 끄적끄적 적어보기 시작하였다.
(블로그 초반의 내 포스팅은 정말정말 성의없다. ㅋㅋㅋ
지금도 성의가 많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그 때에 비하면 아주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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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하루하루의 사소한 기록을 남기다 보니 의외로 뭔가 그래도 쌓여있긴 하다는! ㅋㅋㅋ
티스토리 블로그는 먼가 완벽히 셋팅하지 않으면 잘 시작하지 않는
나의 성향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꾸준함을 훈련하는 툴이 되기도 했다.
그것들을 들춰보면 추억들이, 디테일들이 더 새록새록 살아나고
내가 지나온 과정들을 좀더 잘 살펴보고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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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만약 오블완이 없었다면
3주 연속으로 매일매일 포스팅 쓰는 일은 절대절대 없었을 것. ㅋㅋ
오블완을 하면서 종이 플래너겸 다이어리에 매일 뭐 쓸지 고민해보고, 정리해보면서
블로그포스팅이 내 생활에 조금은 더 가까이 들어오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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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꾸준하지 못한 나였는데
이렇게 오블완을 완주하게 된 나를 격하게 칭찬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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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일상을 좀더 잘 기억하기 → 나를 잘 돌아보기
+
꾸준함 훈련 이라는.
(그 과정에서 수익 발생하면 더 좋고. 헿 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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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완주를 축하하듯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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