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해에는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보냈던 때도 많았었는데
2024년은 이전에 비하면 하루하루 꾹꾹 눌러담았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2024년 마지막 날, 내가 남긴 여러 기록들을 참고해가며
티스토리에서 제공해준 캘린더 따라 연말결산을 해보기로 했다.
34개의 질문을 오늘 하루에 다 답해보기로! ㅎㅎ
2024 마지막날 오늘은 자체 송년의 밤이닷!!
1.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살빠졌네" & "살쪘네"
ㅋㅋㅋ 이 두 말을 많이 들었다.
연초에 한약다이어트를 빡시게 했을 때는 살빠졌단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요새는 다시 찌고 있어서 살쪘네 소리를 많이 들은 것 같다.ㅠㅠ
2.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올해 2월부터 송파시민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서
오케스트라활동을 시작했고
12월 말 무사히 공연을 치뤘다.:)
3. 올해 가장 많이 쓴 앱은?
카카오톡이겠다.ㅎㅎ
그다음은 유튜브.
4.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웨딩스튜디오 촬영했을 때.
사진찍기를 많이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는 또또가
나를 위해 용기를 내서 이 포즈 저 포즈 취해보는 걸 보며 감동!
그리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어서 정말 좋았다 ^^
5.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또또랑 다퉜을 때.
결혼준비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대화방식이 달라서
무심히 던진 말에 심각해지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투닥투닥 하면서 속으로 끙끙 앓았던 시간들이 있었다.
6. 올해 위시리스트 중에 갖지 못한 것은?
올해 여러 자격증에 도전했다.
컴활1급과 한국사2급은 땄는데 컴활 따는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따고싶었던 다른 여러 자격증을 따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SAS base........ㅋㅋㅋㅋ
7.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그래도 나름 자격증 두개 따는데 성공했고
올해 성경 1독도 하고,
다이어리도 일년 내내 꾸준히 잘 써왔고 블로그포스팅도 꾸준히 하고 있는
꾸준히 못하던 걸 해낸 나 칭찬해 ㅎㅎ
8. 올해의 콘텐츠는?
계엄령과 제주항공 참사...
사회적으로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다.
9. 올해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
없음!!! 매일매일 열심히 살았도..
10.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직장에서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랐을 때..ㅋㅋ
하.. 안놀라고 좀만 더 차분했었더라면.
11. 올해 내 선택 중 한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
한약다이어트 막바지에 운동도 꾸준히 해달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운동 열심히 안한 것.ㅠㅠ
덕분에 기초대사량이 확 줄었는지
이제는 뭐 조금만 먹기만 해도 살이 1kg씩 훌렁훌렁 넘어가버린다는.
12. 1년 뒤 기대하고 싶은 내 모습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조금더 실수를 줄여가는 나의 모습.
올해는 관계적으로 열심히 노력한 해였다.
교회에서 맺은 관계들, 또또를 통해 맺어진 관계들,
엄마를 통해 만나게 된 엄마의 지인분들..
관계가 점점더 풍성해졌었고 낯선 연결들이 많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도 없지 않았다.
1년 뒤에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모두를 유연하게 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 본다.
13.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
결혼준비.
대부분의 예신 예랑이 그렇겠지만 처음 하는 거 많이 낯설고 어렵다.
하나하나 열심히 찾아보고 알아보고 결정하고 클리어해가면서
마치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성취감도 들었다.
14.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
또또 머리 염색해주기.
내 머리는 스스로 버블염색제로 많이 염색하곤 했는데
남의 머리는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었다.
올해 또또 새치염색을 해주었는데 너무 색깔이 연해서ㅠㅠ
흰머리가 염색되지가 않아 실패로 끝났다.
15.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그래.. 매사에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
평타는 칠 수 있는 사람이야.. 라는 걸 느꼈다.
16. 시작만 하고 끝내지 않은 일이 있다면?
책 [일류의 조건]을 읽으려고 샀는데
약간 뻔한 내용처럼 느껴져서 중간에 그만두었다.ㅋㅋㅋ
17. 지난 1년 중 특정한 날로 돌아가고 싶다면?
12월 15일 또또 가족 본 날.
그날 내가 꽉 끼는 스타킹을 신고 벨트형 원피스를 입었는데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차를 타니 멀미가 심하게 났고..
일정은 잘 마쳤지만 그 이후로 몸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리 3일을 쉬었다. 아까운 내 연차..
18.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스폰서 회사 대표님과의 만남.
대표님께서 생각보다 엄청 젊고 신세대셨다.
그런데 엄청 예리하고 날카롭기도 하셨다.
대표는 저래야하는구나. 느꼈다.
19.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봄.
우리 커플은 봄에 특히 여러가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경복궁과 창덕궁 봄나들이도 하고.
또 봄에는 내 생일이 있었고, 그때 또또는 나에게 대게를 푹푹 삶아주었다.
이런 생일상은 처음받아보는걸???ㅎㅎㅎㅎ
또 캐리비안베이를 우리는 6월에 갔는데
아직 한창 여름인 것은 아니어서 추워 덜덜 떨면서도 열심히 놀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20.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다이어트 ㅠ 이루었지만 이루지 못하였다.
21.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는?
올해 2월, 엄마의 환갑잔치 겸 부산여행을 했는데,
깜짝선물로 파티룸을 빌려 환갑파티를 했다.
난생처음 빌려보는 파티룸이었는데,
꽤 만족스러웠던 방문 겸 장소였다.
22.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비싸지만 바이올린 개인레슨을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
바이올린은 뭐 작년 재작년부터 레슨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시간과 돈이 넉넉치 않아 중단했지만
나의 바이올린 소리를 좀더 곱게곱게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서
많은 돈을 들였지만 절대 아깝지 않고 잘했다고 하고싶다.
20대부터 나의 버킷리스트였는데, 오래 유지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한 2-3년간 즐겁게, 또 열심히 바이올린을 배웠던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다.
23. 올해 가장 망한 소비는?
당근마켓 슬랙스..
점잖은 슬랙스가 필요했는데 마침 당근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슬랙스가 올라와있었다.
인터넷몰의 판매페이지가 이미지사진으로 올라와있어서 그거랑 똑같겠거니 하고
쿨거래를 하였고 집에 돌아와서 봉투를 열어보니...
아니 이런......... 보세도 이렇게 팔지 않을 것 같은 바지가 들어있었다.
그래서 이젠 당근에 아무리 맘에 드는 스타일의 바지가 올라와있어도
먼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된다.ㅠ_ㅠ
24.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흠.. 글쓸 때 좀더 담백하게 쓰게 되었다는 점?
예전에는 내 글이 더 많이 주절주절 스타일이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격증을 따고, 부지런함을 꾸준히 유지해나가는 습관을 기르면서
나에 대한 신뢰가 좀더 생겼다는 점!
25.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올해 2월 말부터 나는 또또를 만났고 교제를 하게 되었지만
그 전에 솔로였을 때 내 한 해를 계획하고 정리해보고 싶어
나혼자 지하철 타고 훌쩍 여행을 했던 것.
다이어리를 챙겨가서 이런저런 이벤트들도 적어보고
공부계획도 적어보고
조용한 시간을 한 카페에서 한나절 보내고 왔었는데
이제는 짝꿍이 생겼으니 혼자 훌쩍 떠나는 여행은 잘 없겠지 싶어 기억에 더 남는다.
26.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올해 읽은 책은 부끄럽게도 거의 없지만,
이 책은 어떻게 생각을 확장할 수 있을지 친절히 안내해주는 책이었고,
요새 정말 핫한 챗GPT를 활용해 어떻게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지도 알려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직접 시도해보면서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이 한 책을 두고두고 읽게 되었다.
27.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한 해동안 나를 이끌어주었던 성경말씀.
늘 항상 외우고 다니지는 못하였지만,
이러한 축복의 말씀을 뽑은 경우는 나의 인생에 한번도 없었기에
너무 감격스러운 말씀이었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 신명기 28:12 -
28. 올해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담당하는 환자분 중에서 나를 각별히 생각하셔서
나에게 종종 간식을 사다주시는 보호자님이 계셨다.
이런 일은 거의 없었는데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그리고 송시오에서 받은 꽃다발!ㅎㅎ
3월에 신입단원 환영회를 했는데 마침 그때 김근식의원님이
우리의 연습실을 방문하셔서 꽃다발 두 개를 주셨다.
급작스럽지만 마침 신입단원이 나 포함 두명이어서 그 꽃다발을 받았고
그 이후부터는 송시오 신입단원 환영식에서는 꽃다발을 선물하는 전통이 생겼다. ㅎ
29.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끼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먹었던 동네 지코바 숯불치킨.
매콤하니 스트레스 날리기 충분했는데, 지금은 동네에서 이 치킨집이 없어졌다.
그래서 매우 슬펐지만
그동안 이 숯불치킨은 나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ㅎㅎㅎ
30.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나여도 괜찮아.
거의 10년 만에 나의 오랜 고등학고&대학 동창을 만났는데,
그 친구와 대화하면서 어찌나 마음이 편안하던지.
내 주변엔 재미있고 활력 넘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친구와는
내가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조곤조곤 대화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고 안정감이 들었다는.
그 뒤로 나를 좀더 아껴주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31. 올해 누군가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소리가 좋아요."
오케스트라 하면서 짝꿍 선생님이 내 바이올린 소리가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이 선생님 외에도 나의 거의 유일한 또래 바이올린 단원도 내 소리를 칭찬해주었다.
그동안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다듬어보려고 했던 나의 소리였는데.
인정받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
2025년은 결혼도 하고 이사도 하고.. 오케스트라와 멀어질 것 같아 아쉽지만
나의 2-3년간의 바이올린 레슨과 연습을 해온 노력 끝에 나에게 보상처럼 주어지는 한 마디였던 것 같다.
32. 내년 이루고 싶은 딱 한 가지는?
중심이 잘 선 행복한 가정 만들기.
내년 1월엔 나의 결혼식이 예비되어 있다 ♥
신혼집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보면서,
행복한 신혼을 보내면서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로 좋은 가정을 만들고 싶당
33.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
올해 정말 성취한 일도 많고 행복한 일도 많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고 즐겼다.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짐에 너무 감사하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나의 암흑기 같았는데
고생 끝에 나에게 선물로 주어진 한 해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한 한 해였다.
34. 1월 1일, 새해 첫 날에 들을 노래는?
캐롤 재즈를 들을 것이다.
잔잔하고.. 연말연초느낌 나고..
딱이다. ㅎㅎ
https://www.youtube.com/live/miuRfGvt02E?si=TwxqZmhj-15EHG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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