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드디어 또또의 부모님을
처음 뵙게 되는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ㅎㅎ 인사드릴 때 예쁘게 보이고 싶어
수많은 케이크 디자인을 인스타에 검색해보았는데
꽃장식이 들어간 케이크가 너무너무 이쁘고 맘에 들었다.
....ㅠㅠ
그런데 대부분 생화장식 이었다.
내일 오전일정을 보내고 난 뒤 오후에 바로 뵙는 거라
케이크를 전날 미리 받아두고 냉장보관을 해야하는데
생화 케이크이면 꽃이 시들 것 같기도 하고
꽃은 못 먹고 떼고 먹어야 된다고 한다.
그러면 좀 번거롭거나 지저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흐잉... 그러면 꽃을 떼고 난 뒤의 케이크가 초라해지잖아..ㅠ_ㅠ
꽃까지 먹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그런 케이크가 없는지 손품을 열심히 팔았다!
그 결과 알게 된 합정 블랑비케이크!
합정이어서 집에서 매우매우 멀지만,
그래도 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하고 예쁜 케이크를 사고 말거야!
라는 일념으로
카톡 채널 추가하고 1:1 채팅을 시작하였다.
▼카카오톡 채널 블랑비케이크
http://pf.kakao.com/_xcrxnFj
블랑비케이크
합정동 | 블랑비케이크 따뜻한 감성의 고퀄리티 버터크림 플라워케이크
pf.kakao.com
인스타그램에서 블랑비케이크의 디자인을 검색해 캡처한 뒤,
1:1 톡으로 원하는 픽업날짜와, 시간과, 디자인(이미지) 을 남긴다.
리스형 케이크가 예뻐보였지만
하루 전날 예약 시에는 불가한 디자인이였나보다.ㅠㅠ
상담원님께서 원하는 픽업 날짜에는 수국이 가능하다고 해주셨고,
단, 시간은 저녁 7시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오케이 하고 입금하여, 예약은 성사되었다!
이리하여 21일인 토요일 저녁..
멀고먼 여정을 시작하였당. ㅎㅎ
무려 한시간 반을 지하철로...ㅋㅋ
블랑비케이크로 가려면 합정역 8번출구로 나와야 한다.
5분정도 걸으면 도착이 가능하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기도 했었지만
간판이 생각보다 작아서 눈에 띄기 힘들었다.
지나쳐버렸다는.ㅠㅠ
그런데 요런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는 집이
맛집인 경우가 많지. ㅎㅎ b
입구 문에 이렇게
감성적인 글씨로 **블랑비케이크**가 적혀있다.
블랑비케이크는 오로지 주문제작 & 픽업 가능하여
홀이나 테이블은 없고
요렇게 좁은 공간과 대기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나보다.
주방은 새하얗고 긴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비밀스러운 느낌이 든다. ㅎㅎ
저 안에서 내 케이크가 뚝딱뚝딱 만들어졌겠지.
짠!
오늘 내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나의 케이크!!!
너무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시안에서는 파란색이었던 수국을
보라색으로 색변경 요청했었는데 (색변경은 무료!)
너무 찐보라면 어쩌지.. 너무 화려하면 어쩌지.. 이러면서
내심 걱정했다.ㅠ_ㅠ
근데 정말 수줍은 듯 뽀얗게 들어가있는 저 케이크를 보니
훠이훠이~~
걱정들 다 날라가고
감동 한사발 먹은 채로
사장님이 보냉백 챙겨주시는거 받아들고
뚝딱거리면서 집으로 길을 나섰다.
케이크야 흔들리지 말아라~~ ><
아주아주 조심조심 들고
조금이라도 녹을라 잽싸게
집으로 데려왔다.
제작이 완료된 후
블랑비케이크에서 보내주신
나의 케이크 사진 :)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주의사항, 권장사항들까지 챙겨주셨고
ㅎㅎ 너무 벅찬 나는 답장을 보냈더랬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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